정신 차리자..
무언가 적지 않고 지내는 날들이 가장 힘들다.
적을 수 없을 만큼 바쁘게 지내는 날들은 그만큼 정리 안 되어 힘들고
바쁘지도 않으면서 적을 수 없으면 목에 콱 막힌 듯 답답함이 싫다.
그도저도 아니면.. 그도저도아니게 멍하니 있다가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 같다..

컴퓨터 앞에 앉아 조급해 하지 않고 키보드를 두드린 게 너무 오래전이었다고 핑계를 댄다.
그럼 네 앞에 있는 일기장은 왜 있는 거니 하면 할 말이 없다.


자려고 누웠다가.
Geeta와 Ramani의 얼굴이 잘 생각이 나지 않아서.
라쥬의 목소리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내 머릿속에 있던 오리야가 전부 사라져 버린 것 같아서.
이제 Barun과 통화를 하려고 해도 오리야를 할 수가 없을 것만 같아서..
울컥 하고는 벌떡 일어났어.
뭐하는 거니.



나리타 공항에 있던 시간 부터..
아 내가 한국이란 나라에 돌아가는구나 했었다.
거울을 보면서 처참해 하고 화장품 코너를 서성였고 미백화장품에 눈독을 들이고 저런 데 들일 돈 있으면 그 돈을 벌어들일 시간에 정신적즐거움을 위해 운동을 하겠어 했던 몸이 탱탱해진다는 그런 것들 앞에서 망설였단다.
그래 지나치게 외모에 신경쓰고 집착하고 변해버린 모습에 좌절하기 시작했었다.

단지 여덟시간짜리 비행거리일 뿐인데( 왔다 갔다 하느라 열 시간 정도 날았지만. )
이 세계와 그 세계가 너무 다른 것 같아
내가 너무나도 당연히 누려온 그것들이 여전히 너무나도 당연한데 왜 당연해야 하는지 언제부터 당연해졌는지.. 언제부터 이렇게 자연스러워진건지.. 

해야할 건 많은데 하지 않네. 복잡하다. 머리가 터질 것 같아. 


하지만 정신 차리자.
by 알랄롱 | 2009/05/21 02:31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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