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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에게 "HS189"의 "농구"를 허하라.
사회학개론을 듣고 있다. 중간고사를 보지 않고 연구 주제를 정해서 조별연구를 하는데 그 연구를 마치 고등학교 때 '물리실험'을 임했던 마음으로 임하고있다. 재미있고 열정적이고 은근히 유치한 마음으로. 그리고 어쩌면 다른 과목보다 '덜' 중요한데도 '더' 집착한다. ( 덜.과 더.라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내가 마음속으로 현실적인 우선순위를 무시하는 건 사실이니까. ) 체육과목 수강 선택에 있어서 나타는 심리적 성차에 관한 연구. 를 하려한다. 동기는. 농구를 듣고 싶었던 박현정씨가 농구 수강신청 버튼을 눈에 두고 이것저것 따져보며 고민을 해야했던 것에서 시작한다. ( 물론-.- 누르고 싶어서 눌러지는 건 아니었다. 수강인원 초과였으니까. ) 내가 이걸 신청하면 농구를 배울 수 있는 걸까. 가만히 앉아서 남학생들 구경만 해야하는 건 아닐까. 나도 시합 같은 걸 해 볼 수 있을까. 다른 수강생( 절대다수 남학생)에게 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다른 여학생이 있을까. 다른 여학생이 있으면 좀 더 낫지 않을까...... 한참을 생각하다가 아니. 이게 여학생 수강신청 금지-인 과목도 아닌데 이렇게 고민을 해야하나. 남학생들은 과연 체육과목을 수강신청하기 전에 이렇게 고민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대답은 '아니다'였지. 물론 남학생들이 별로 하기 싫어하는 과목이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이것저것 재면서 고민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물론 인정한다. 내가 장난아니게 소심한 녀석이니까. 그저 하나 틱. 누르고 가서 부딪치면 되는데 괜히 이것저것 재고 있는 게 아닐까. 하지만 보자. 내가 운동과목에 특출나게 능력이 있는 것도아니고, 라켓을 잡아 본 때는 중학교 때 콕 50번 튕겨 본 것과 고등학교 체육대회 때 떠밀려 나가서 개깨진 게 전부인 배드민턴도 그냥 신청했었고, 이번학기에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재즈댄스'를 신청했는데. 이것들에 앞서서는 이렇게 두려움을 느꼈던 것 같지 않단 말이지. 물론 내가 소심한 녀석이긴 하지만 다른 과목보다 특별히 '농구'에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건 개인적인 소심함 뿐아니라, 다른 사회적 인식과 장치의 역할이 크겠다 싶었거든. 그럼 그건 뭘까. 한 경기에 같이 하는 인원이 많다는 거, 남녀간에 시작하는 시기가 현저히 다르다는 거-. 거기에는 어린시절부터 남녀 젠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차이로 인한 운동의 정도도 달랐던 거. 동료들의 부족. 다른 집단의 인식에 의한 억압. 등 바로 떠오르는 이러저러한 요소들이 많다. 그런 이걸 그대로 두는 게 옳은 건가? 여학생들은 농구를 배우기 위해서는 남학생들이 농구를 가르쳐 줘야만 배울 수 있고.( 여학생 농구 동아리가 있긴 하지만. ) 농구과목을 수강할 때는 처음에 이것저것 연습만 하고 멀뚱하니 앉아 있어야 하고, 그것마저도 신청 전에 그렇게 엄청난 고민을 해야 되는건가? 그게 정말 당연한걸까? 난 그러고 싶지 않았거든. 내가 소심하게 되는 원인들을 찾고 그것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내 스스로도 찾아보고, 여학생등의 수요와 현실적 요건이 된다면 제도적 방안으 모색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이러한 것에 대한 연구를 할 거다. 농구.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고. 그리고 나는 한 번도 생각을 안 해 봤는데. 수영 역시 여학생들이 수강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걸 다른 애들과 얘기를 하면서 줏어 들었다. ( 이건 내가 첨부터 배제 했으니까. 예전에 '농구'나 '축구'를 그렇게 생각했던 것처럼, 관심도 없고 전혀 못하니깐..'배울 수'있을까 하는 게 의심스럽기도 했고. ) 현실적으로 제도를 마련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여학생들만 들을 수 있는 과목을 만들거나 두 학기에 한 번 정도 개설하는 거. 그러면 과연 들으려는 여학생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니? ... 그을쎄. 그건 모르는 거니까. 내가 보기엔 그 누구도 여학생들의 수강신청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적도, 거기에 대한 심리적 불평등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여학생들의 그런 과목들의 수요 정도를 조사해 본 적도 없었던 것 같으니까. 한 번 박아 봐야지. 여학생들의 수요가 생각보다 많았다더라- 하는 걸 밝히는 것도 좋은 연구가 될 거고, 아니면 별로 없다면 그 인식 차이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연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사회학.을 사회학.으로 받아 들인 것이 언제가 처음인지 - 굉장히 최근인데, 게다가 그 임팩트가 상당히 컸는데 -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 사회도 배웠고, '현정사'과목에서도 대략 접했던 것 같은데 받아 들이지 않았으니까.. <여자의 탄생> 을 읽으면서 였던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최근에 사회학을 사회학으로 인식을 하면서 머리에 남아 있는 건. 나의 인식도 한 사회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다른 방식으로.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반기를 들어보자는 것이었다... 여학생들은 ( )를 별로 듣고 싶어하지 않으니까. 들어봤자 남자애들하고 경기를 같이 하겠어 어쩌겠어. 같이 해 봤자 남자애들만 불편할 뿐이지. 물론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평균적으로 운동을 받아들이는 시기도 굉장히 느리고 그 비율도 현저히 낮을지 모르지만 어쩌면 농구 - 30명. 이라고 되어있는 과목 시스템이 그 늦은 시기를 만회하고 어떻게 해 보려는 여학생들의 몸부림을 막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변화 하는 세상에서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 과목 시스템이 변화를 방해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심리적 불평등과( 여자가 느낄 수 있는) 불편함( 여학생이 끼었을 때 남학생이 느낄 수 있는)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해서 도입하면 그로인한 인식도 서서히 무너져 나갈지도 모른다. 어쩌면 처음으로 반기를 들어 생각해 보고자 하는 내 첫 연구의 이상은 이런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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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알랄롱. - in India :: 돌아 보기. 묻는다. 라됴순. 티비순. 따놓다. 책읽기. - 책장 속에는. 그저툭. 스크랩 :: 에너지 미분류 이건 뭘까?
.. 내가 되자.
.. 나는 배우는 중. 인생 항상 배우고 사는겁니다. ..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 되기. .. 세계여행하기. 우주여행하기. .. 어린이들이 행복할 세상 만들기. 이글루가 추우면 여기로 갈까? 최근 등록된 덧글
티스토리 생겼다 :)by 혜림 at 06/21 여학생들이 운동을 너무 .. by 꽃님 at 04/24 I don't know which .. by 알랄롱 at 12/25 | ||||